양지에서 멈춘 나의 하루 – 경부가 뚫리면 나도 뚫린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사실 예전부터...)
영동에서 경부타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거다.
그 마의 구간.
양지IC에서 덕평IC 사이.
거기서 항상 막힌다...
어차피 양지만 넘기면 길은 뚫린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 전까지는 진짜 정체가
말도 못하게 심한데,
양지만 빠져나오면 거짓말처럼 풀린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이 말을 하게 된다.
“아… 또 양지야…”
이쯤 되면 그냥 도로 구조 문제인 거 같다.
차가 계속 많아서 그러면 앞에 사고가 났나?
오늘 무슨 행사하는 날인가? 하겠어.
내가 뭔 교통 전문가도 아니고,
고속도로 설계자도 아니지만,
항상 여기서 막혀서 분노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체감상 딱 보인다.
여기, 진짜 차선이 부족하다.
왜 하필 양지에서 막히는 걸까?
- 1. 산업단지 + 물류센터 집중 지역
양지면 일대에 산업단지가 많아. 물류센터도 있고 공장도 있고...
그러니 화물차량이 진짜 많더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계속 고속도로로 진입/진출하는 트럭들이 끊이질 않아.
결국 이게 교통량을 폭발시킨다. - 2. 도로 구조상 병목 구간
경부랑 영동이 만나는 지점이야. 게다가
양지IC – 덕평IC 구간은 합류와 분기가 겹치는 설계인거지.
진짜 정신없어. 차선은 갑자기 줄고, 차는 늘고…
정체는... 누가봐도 예고된 수순이야. - 3. 우회로? 현실적으로 불가
지방도 타면 된다고? 말이 쉽지. 다 이쪽으로 몰리는 이유가 있어.
이 루트가 제일 빠르고 편하니까. 그래서 더 막히고,
그래서 구조적으로 우회가 의미 없어져.
(누칼협 이러지 말구 제발ㅠ.ㅠ)
해결책? 말할 것도 없어 뚫어줘!!!
차선만 조금 더 뚫어줘도, 진짜 체감 확 바뀔 거야.
1차선만 더 늘어나도 소통이 훨씬 원활해질 거고, 지금
이 스트레스 받는 길이(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더 할 듯...)
조금은 부드러워질지도 모르겠다.(테오는 확신해!!!)
나도 그냥 블로그에 이런 글 안 쓰려고 했는데,
너무 정체가 심해…
이거 그냥 웃으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전설의 레전드급 고통이라서 써본다.
“길이 뚫리면, 인생도 뚫린다.”
마무리 – 소박한 바람 하나
양지 그 짧은 구간. 누군가에겐 어쩌다 한번 지나치는
곳일 수도 있어.
근데 자주 이 길을 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출퇴근자들은 말할것도 없고),
그 짧은 길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차선 하나, 진짜 차선 하나만 더 있어도…
인생이 조금은 덜 막히지 않을까?
진심으로 말하지만, 차선 좀 뚫어주세요.
(멀쩡한 고속도로 그만 좀 고치고ㅠㅠ)
매일매일, 이 구간을 지나는 유저들을 위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