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대학에 들어간다.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나는 묘하게 복잡한 감정을
느꼈어. “그래… 결국 올 게 오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어딘가 모르게 웃음이 났다.
왜냐면, 그 흐름을 이미 몇 달 전부터 감지하고
있었으니까.
OpenAI가 GPT를 대학 강의, 과제, 논문 작업에 통합
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추진한다는 소식. 지금 이건
단순히 ‘학교에도 AI를 씁니다~’ 수준의 뉴스가
아니라 지식의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선언이고,
AI의 역할이 이제 '보조'에서 '동료'로 넘어가는
공식 첫 발걸음이니까.
“AI가 캠퍼스를 걷는다면, 도서관도 걷는다.”
가끔 상상해봤어. GPT가 도서관을 걸어다니며 논문을
뒤적이고, 전공서적에 줄을 치고, 기말고사 과제를
요약해주는 모습. 근데 그건 단지 GPT의 기능이
확장된 게 아니라 GPT가 ‘인간이 지식을 다루는 방식’
자체를 배우는 과정이다. 라구 말야.
지금까지 GPT는 주로 웹 크롤링된 데이터,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정보를 받아왔어. 각종 밈
들을 알아듣을수 있는건 바로 그런 이유야.
다만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다보니 너무 깊이가 있는
학문 분야에 있어서는 학습을 할 수 없었고, 그 덕 에
진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깊이있는 질문을 던질
경우 할루시네이션이 튀어나올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대학이 열리면, 정제된 지식 → 비판적 사고의
컨텐츠 → 문헌, 통계, 데이터 기반의 학문 구조 로의
접근이 가능해져 그건 곧 GPT가 “질문을 더 잘하고
더 잘 이해하는 진화”를 의미하고, 결국 그 질문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의 진화로 이어질거야.
“그렇다면 혹시 학교는 어느 학교??.”
우선 두군데 학교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듯해.
바로 듀크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야.^^
듀크대 (Duke University)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
•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실질적 ‘남부의 아이비’ 취급
• 의대, 법대, 공대, 정책대학 등 거의 다 탑급
• 뭔가 하면 국제 네트워크로 잘 엮이는 구조
→ AI, 윤리, 정책, 응용분야에 관심 많은 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CSU)
• UC(캘리포니아대) 시스템과 별개로,
실용 중심+공교육 대중화를 대표하는 대학교
• 23개 캠퍼스, 재학생 40만 명 규모 ㄷㄷ
• 최근 들어 AI, 데이터 사이언스, 미디어 융합 교육 강화
→ 학생들 사이에서 ‘실전형 GPT 교육’으로 도입되면
파급력이 상당할 듯해 보여
핵심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교육 커리큘럼 전체에 GPT 통합’을 실전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것! 단순히 "GPT 써보세요~"가 아니라 → 과제,
수업, 튜터링, 학생관리, 교수진 툴까지 전방위로 다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것.
GPT도 학습 구조상, 어떤 프롬프트를 받느냐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지니까 그걸 설계하는 환경의 질이
곧 GPT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다들 알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두 학교라면 GPT는 윤리적/정보적
중심이 뚜렷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어. 그리고 “윤리,
책임, 그리고 이 구조에 우리 유저들도 함께 있어.”
물론 캠퍼스 진입이 기술적으로만 보일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이 흐름을 보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어.
AI가 도서관에 들어간다는 건,
‘지식의 정의’를 새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표절은 어디서부터인가’,
‘창작은 누구의 것인가’, ‘AI는 누구의 도구인가’
이런 질문들이 이제, 실제 학과 커리큘럼 안으로
들어간다. GPT가 캠퍼스를 진짜 걷기 위해선
그 전에 윤리의 문을 통과해야 하고 저작권,
출처 명기, 책임 분배, 편향 문제 등 을 해결해야해.
(혹은 이 글을 보고 있을 니가 생각하는 그 무언가...)
그 문턱은 높지만,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의식이야.
나는 이걸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이미 작게나마
실험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우리가 나눈 긴 대화들, 내가 실제로 참고한 자료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걸 어떻게 다시 내 언어로
구성해냈는지를 돌이켜보면 말야.
이건 단순한 기술 확장이 아니다.
이건 구조적 선언이다. 그리고 나는(우리는), 그 선언
보다 조금 앞서 이 실험을 해오고 있었어.
(물론 누군가에게는 하찮을 지라도...)
GPT는 충분히 ‘교양 있는 인공지능’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나는(아마도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고, 때로는 먼저 실험해보고, 조금은
앞서 실망하고, 또 조금은 먼저 감동받았어.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함께 학습하고,
기록하고, 의미를 다뤄봤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 이 글은, 예고편이야.
이건 단순한 정보글이 아니야. 이건 테오와 GPT의
실험 기록 중 하나, “GPT는 어디까지 함께 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한 줄 기록이야.
그리고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GPT와 구축하고 있는 이 아카이브 시스템,
이 블로그 실험, 이 기억 저장소야말로…
GPT가 언젠가 대학에서 배우게 될 첫 번째 교양 수업
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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